마리아 발토르트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저서를 통하여,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적 신빙성을 밝히고, 더불어 각 챕터마다 연관된 성경 내용을 주해하며 성경공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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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ly Playing: 제30장. 목자들이 사람이 되신 말씀의 첫 흠숭자가 되다; 목자들의 구유 경배는 성체 조배의 모범, 나.계.복. 성경공부, 전삼용 요셉 신부

제30장. 목자들에게 알림. 목자들이 사람이 되신 말씀의 첫 흠숭자가 되다 (루카 2,8-20) 열두 목자의 구유 경배는 성체 조배의 모범 복음서는 목자들의 이름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열두 목자의 이름이 하나하나 적혀 있습니다. 그 열두 이름을 읽어 보면 구약 전체가 구유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장을 하필 성체 성혈 대축일 전야에 받아 적게 하셨습니다.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1권 제30장으로 들어갑니다. 별들이 "짙은 하늘색 우단 천막에 박힌 수많은 다이아몬드 단추" 같은 밤, 베들레헴 동쪽 이 킬로미터쯤의 들판에 헛간과 양 우리가 있습니다. 루카 복음 2장 8절 그대로입니다.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달빛이 이상하게 밝아지자 늙은 목자가 젊은 날 레바논 산에서 본 큰 빛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는 "엘리야가 불수레를 타고 돌아오는 줄" 알았다고요. 열왕기 하권 2장 11절의 그 불 병거입니다. "갑자기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나서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목자들은 성경을 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두 살 소년 레위가 울다가, 홀린 듯 풀밭으로 걸어 나가 두 팔을 벌리고 굳어 버립니다. "천사예요! 천사!" 어른들은 더 밝은 빛밖에 못 보고, 젖을 주었던 목자만 "어떤 형체 같은 것"을 봅니다. 마태오 복음 11장 25절이 이 순서를 설명합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그리고 나이 든 이일수록 더 짓눌린 듯 엎드립니다. 루카 2장 9절,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천사의 말은 루카 2장 10절과 11절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책은 이 한 문장을 세 토막으로 나누어 천사의 몸짓을 그립니다. 구원자라 할 때 날개에서 금빛 불꽃과 보석의 비가 쏟아지고, 그리스도라 할 때 두 날개가 타오르는 두 불꽃처럼 곧추서며, 주님이라 할 때는 날개를 거두어 두 팔을 가슴에 포갠 채 흠숭하듯 몸을 굽힙니다. 천사가 갓난아기를 두고 주님이라 발음하며 절하는 것입니다. 필리피서 2장 10절과 11절이 그 절의 뜻입니다.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그런데 천사가 표징을 말할 때는 서글퍼진다고 책은 적습니다. "다윗의 고을에는 메시아를 위한 지붕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장의 닫힌 문들을 천사도 알고 있었습니다. 왜 하필 목자들이었을까요. 시편 78편 70절과 71절이 답합니다. "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고 그를 양 우리에서 이끌어 내셨다. 어미 양을 치던 그를 데려오시어 당신의 백성 야곱을 양처럼 돌보게 하시니." 다윗은 양 우리에서 젖 먹이는 어미 양을 치던 목동이었고, 오늘 밤 그 후손을 처음 뵈러 가는 목자 엘리야는 "한 달 전에 새끼를 낳아 젖이 좋은" 어미 양을 끌고 갑니다. 다윗의 직업 그대로입니다. 에제키엘서 34장 23절은 메시아를 이렇게 예고했지요. "나는 그들 위에 유일한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게 하겠다. 바로 나의 종 다윗이다." 목자들이 목자를 먼저 본 것은 우연이 아니라 족보였습니다. 이어서 천사 군대가 "사다리를 이루어" 내려오고, 루카 2장 14절의 노래가 들판을 채웁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목자들은 젖과 치즈와 어린양과 무두질한 양가죽을 챙겨 베들레헴 뒤편으로 돌아갑니다. 마리아가 온 쪽의 반대편이라 그럴듯한 마구간을 지나지 않고 그 굴을 맨 먼저 만납니다. 아무도 엄두를 못 내자 소년 레위가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마리아의 자장가를 전합니다. "예수야, 아가! 이 엄마의 사랑아! 울지 마라. 오! 너에게 '젖을 먹으렴' 하고 말할 수 있다면. 그런데 아직 젖이 안 나오는구나!" 마리아가 소년을 구유 곁으로 끌어당기고, 목자들이 선물을 발치에 놓습니다. 한 사람이 희고 긴 털이 수북한 양가죽을 내밀며 말합니다. "곧 태어날 저의 아기를 위해 마련해 둔 거예요. 하지만 어머니께 드릴게요." 마리아가 예수님을 그 안에 감싸 목자들에게 보여 주고, 엘리야의 양에서 짠 따뜻한 젖에 적신 아마천 끝을 아기 입술에 대자 아기가 그 단맛을 빨다가 잠듭니다. 어린양의 어머니에게 어린양의 젖이 첫 양식이 된 밤입니다. 이제 이름들입니다. "저는 엘리야예요." "저는 레위고요." 사무엘, 요나, 이사악, 토비야, 요나탄, 다니엘, 시메온, 요한, 그리고 쌍둥이 요셉과 벤야민. 세어 보십시오. 열둘입니다. 창세기 49장 28절이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다" 하고 꼽은 그 숫자이고, 루카 6장 13절에서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는 그 숫자입니다. 구유 둘레에 처음 모인 무리가 열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름들을 보십시오. 레위와 시메온과 요셉과 벤야민과 이사악은 성조들의 이름이고, 사무엘과 요나와 다니엘과 엘리야는 예언자들의 이름이며, 요한은 선구자의 이름입니다. 구약이 이름표를 달고 구유 앞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답합니다. "여러분의 이름을 기억하겠어요." 그리고 목자들이 무엇을 바라느냐 묻자 한마디만 청합니다. "내 아들을 사랑하고, 지금 이 마음을 늘 가슴에 간직하는 것이지요." 엘리야는 이십오 킬로미터 남쪽 헤브론의 즈카르야에게 소식을 전하겠다고 나서고, 레위는 당돌하게 청합니다. "그분의 옷에 입 맞추게 해 주세요." 마리아가 아마천에 싸인 작은 발을 내밀고, 수염 있는 이들은 먼저 수염을 닦고 그 발에 입 맞춘 뒤 "마음만 뒤에 남겨 둔 채 뒷걸음으로" 나갑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성체 성혈 대축일 전야이니 성체의 사도들 이야기 대신 "그 공경의 선구자인 내 몸의 흠숭자 한 무리"를 이야기하겠다고요. 죄 없는 아기들이 첫 순교자이듯 목자들은 하느님의 몸의 첫 흠숭자이며, 그들 안에 성체의 영혼이 되는 데 필요한 자질이 다 있었다고 하십니다. 굳은 믿음, 천사를 눈먼 이처럼 믿음. 너그러움, 제 온 재산을 드림. 겸손, 더 가난한 이에게 주눅 들게 하지 않는 몸짓으로 다가가 종임을 밝힘. 갈망, 스스로 못 드리는 것은 수고를 들여 마련함. 재빠른 순종, 엘리야가 곧바로 감. 그리고 사랑, 떠날 줄 모름. "그런데 내 성체성사를 두고서도 이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 요한 복음 6장 51절에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하신 분이 빵의 집의 먹이통에 누우신 첫 밤, 첫 영성체의 태도가 정해졌습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386항은 성체를 모시기 전 우리가 백인대장의 말을 제 것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가르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목자들의 겸손과 믿음이 그 기도의 원형입니다. 그리고 소년 레위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어린아이의 영혼에게 하느님께서 당신 신비를 보이시고, 어린아이는 "거룩한 당돌함"도 지닌다고요. 레위가 마리아께 청한 까닭은 "너희에게 예수를 주시는 이는 언제나 마리아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살아 있는 성합이시다." 23장의 성광이 오늘 성합이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문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옷에 입 맞추게 해 주세요. 그분의 상처에 입 맞추게 해 주세요. 당신의 예수의 심장에 제 머리를 기대게 해 주세요." 떠날 줄 모르는 흠숭이 무엇인지 보여 준 사람이 있습니다. 19세기 프랑스 아르스의 한 농부입니다. 그는 날마다 성당 감실 앞에 오래 앉아 있었고, 본당 신부 비안네 성인이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은 저를 바라보십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715항은 이 농부의 말을 그대로 실어 관상 기도를 정의합니다. 목자들이 그 밤에 한 일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실천은 레위의 당돌함입니다. 성체 앞에서 이렇게 청하십시오. 어머니, 예수님의 옷에 입 맞추게 해 주세요. 그리고 미사가 끝나거든 곧장 일어나지 말고 잠시 남아, 목자들처럼 마음을 그 자리에 두고 나오십시오. 기억하십시오. 열두 목자가 첫 흠숭자였습니다. 마리아께 가는 이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31장, 즈카르야가 베들레헴을 찾아오는 날, 성모님께서 사제에 대한 순종을 가르치시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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