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발토르트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저서를 통하여,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적 신빙성을 밝히고, 더불어 각 챕터마다 연관된 성경 내용을 주해하며 성경공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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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ly Playing: [제20장. 예루살렘을 떠나다; 하느님을 모시고도 성전에 가신 이유] 나계시 성경공부

제20장. 예루살렘을 떠나다. 마리아의 복된 모습. 마리아와 요셉에게 기도가 지니는 중요함 하느님을 모시고도 성전에 가신 이유 하느님을 태중에 모신 분이 있습니다. 지성소를 흠숭하려면 제 태를 바라보면 되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예루살렘에 닿자마자 무엇보다 먼저 성전으로 가서 무릎을 꿇습니다. 왜일까요. 오늘 성모님께서 친히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십니다.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1권 제20장으로 들어갑니다. 예루살렘입니다. 요셉은 지난 하누카 때 나귀를 맡겼던 그 마구간에 다시 나귀 두 마리를 맡기고, 마리아와 함께 주님을 흠숭하러 성전으로 갑니다. 시편 24편이 이 순간을 위해 지어진 노래 같습니다.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오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께서 들어가신다. 누가 영광의 임금이신가? 만군의 주님 그분께서 영광의 임금이시다." 계약의 궤가 예루살렘 성문을 들어설 때 부르던 그 노래를, 오늘은 궤 자신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로 한 여인이 조용히 이루어 냅니다. 요한 복음 2장 21절은 훗날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고 밝히지요. 살아 있는 성전이 돌로 지은 성전을 찾아온 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724항은 이 여인을 두고 "마리아는 결정적으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는 불붙은 덤불이다"라고 선언합니다. 모세가 신을 벗고 다가갔던 그 떨기가 오늘 성전 뜰에 서 있습니다. 흠숭을 마친 두 사람은 아는 이의 집에서 요기를 하고, 요셉은 같은 길을 가는 노인 한 분을 구해 옵니다. "이분을 믿으시오. 내가 아는 분이니 말이오." 늘 제 나귀에 싣고 오던 그 작은 궤를 마리아의 안장으로 옮겨 묶어 주고, 들어온 문이 아닌 다른 성문까지 바래다준 뒤 작별합니다. 이제 마리아는 짙은 푸른색 옷에 햇볕을 가리는 흰 너울 차림입니다. 책은 그저 "어찌나 아름다운지!" 하고 탄식하지요. 그런데 동행하는 노인이 말이 많고 귀가 어둡습니다. 늘 나직이 말하는 마리아가 목청을 높여 대답해야 하니, 이 길에서 성모님의 첫 덕은 인내입니다. 이윽고 노인이 이야깃거리를 다 쏟아내고 안장 위에서 꾸벅꾸벅 졸자, 마리아는 그 틈을 타 두 팔을 가슴에 얹고 상기된 얼굴로 나직이 노래하며 기도합니다. 요셉에게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이 길에서는 기도 속에 풀어놓는 것입니다. 여기서 발토르타는 곁에 계신 성모님의 모습을 화가처럼 적습니다. 정수리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세 번 물결지며 흘러내리는 옅은 금발, 짙은 금빛 속눈썹 사이의 푸른 눈, 목과 허리에서 끈으로 여며져 가슴에 일곱 주름을 짓는 흰 비단옷. 그리고 그 평온한 얼굴을 보면서 골고타의 조롱을 떠올리며 웁니다. 이토록 여린 분께 어떻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조차 없을 수 있었느냐고요. 1944년 2월 11일 수난의 환시를 본 뒤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고백합니다. "전에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생각하였다. 이제는 그것을 산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하시고 싶은 말씀은 하나라고요. 요셉과 당신의 한결같은 습관, 언제나 기도를 첫자리에 두던 그 습관입니다. "고단함도, 서두름도, 시름도, 일거리도 기도를 가로막지 못했다. 도리어 기도를 도왔다. 기도는 늘 우리 일들의 여왕이었다. 우리의 쉼이요, 우리의 빛이며, 우리의 희망이었다." 테살로니카 1서 5장 17절의 그 짧은 명령,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를 나자렛의 부부가 먼저 살았습니다. 14장에서 본 나자렛 학교의 침묵과 가정과 노동이 모두 이 여왕의 통치 아래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오늘의 질문에 답하십니다. "그때 나는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어, 지성소를 흠숭하려면 내 태를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하였다." 그런데도 "성전을 향한 경건한 예의를 면제받았다고 여기지 않았다"고요. 이유가 이렇습니다. "가장 높은 거룩함도 우리를 여기서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느끼는 일, 그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낮추는 일에서 말이다." 은총이 클수록 예배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커집니다. 훗날 태중의 아드님도 해마다 부모와 함께 파스카에 성전에 오르셨지요. 마음속에 하느님이 계시니 굳이 성당에 갈 필요가 없다는 말에 대한 가장 온화하고 가장 단호한 답이 여기 있습니다. 하느님을 뱃속에 모신 분도 성전에 가셨습니다. 이어서 성모님께서는 기도의 첫마디를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약하고 가난하며 흠 많은 이들이냐? 주님의 거룩하심을 불러라.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너희는 거룩하고 공로가 넉넉한 이들이냐? 그래도 마찬가지로 주님의 거룩하심을 불러라." 이사야가 성전에서 들은 세라핌의 노래이지요.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묵시록 4장 8절은 하늘의 생물들이 "밤낮 쉬지 않고" 같은 노래를 외친다고 전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천사들이 그 노래를 부를 때마다 더 아름다워진다고 하시며 천사들을 본받으라 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매 미사의 감사송 끝에서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를 부를 때 우리는 세라핌의 합창에 끼어드는 것이고, 교리서 335항이 말하듯 교회는 전례에서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성모님의 마지막 가르침은 무기와 성벽입니다. "기도의 보호를 결코 벗어 던지지 마라. 그 앞에서는 사탄의 무기도, 세상의 간교함도, 육의 탐욕도, 정신의 교만도 그 날이 무디어진다." 바오로가 하느님의 무기 목록을 마치며 덧붙인 그 마지막 무기입니다. 에페소서 6장 18절,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그리고 이런 말씀이 이어집니다. "기도하는 이가 적으니, 그 적은 이들이 마치 많은 이인 양 기도해야 한다. 저마다 제 살아 있는 기도를 곱절로 늘려야 한다." 에제키엘서 22장 30절의 탄식이 떠오릅니다. "성벽이 무너진 곳에 서서 나를 막는 이가 그들 가운데에 행여 있는지 내가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아브라함은 소돔을 두고 열 사람의 의인을 흥정했고 하느님께서는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소수의 기도가 도시를 살립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기도는 참된 사랑과 희생이 곁들어질 때 살아 있는 것이 된다." 이 문장을 성모님께서는 1944년보다 먼저 1917년에 하셨습니다. 포르투갈 파티마의 세 목동에게 나타나신 성모님께서 그해 8월 발리뇨스에서 하신 말씀이 루치아 수녀의 회고록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많이 희생하여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해 주는 사람이 없어 지옥으로 떨어지는 영혼들이 많단다." 열 살 루치아와 아홉 살 프란치스코, 일곱 살 히야친타는 그 말씀대로 남을 위해 제 작은 희생을 곱절로 바쳤고, 발현 백 주년인 2017년 5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남매를 순교자가 아닌 성인으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시성했습니다. 성벽의 틈에 선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받아쓰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발토르타가 성모님의 볼에 입 맞추고 싶다고 하자 성모님께서 답하십니다. "내 아들의 상처에 입 맞추어라. 나의 예수께 드려진 온갖 어루만짐 또한 영적으로 느끼니, 그것은 곧 나에게 드려진 숱한 입맞춤이다. 나는 하늘의 모후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여전히 너희의 엄마이니." 그러니 오늘 실천은 성벽의 틈에 서 보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열 사람을 대신하는 마음으로 오늘 기도 하나를 곱절로 하십시오. 묵주 한 단이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미사에서 "거룩하시다"를 부를 때 천사들과 합창하는 줄 알고 부르십시오. 기억하십시오. 기도는 우리 일들의 여왕입니다. 하느님을 모신 분도 성전에 가셨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21장, 마리아가 헤브론에 닿아 엘리사벳을 만나는 날, 사무엘기의 궤 이야기가 루카 복음에 세 번 겹치는 장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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