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발토르트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저서를 통하여,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적 신빙성을 밝히고, 더불어 각 챕터마다 연관된 성경 내용을 주해하며 성경공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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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ly Playing: [제27장. 호적 등록 명령; 사랑의 정의] 나.계.복. 성경공부, 전삼용 요셉 신부

제27장. 호적 등록 명령. 신랑을 향한 사랑과 하느님을 향한 신뢰에 관한 가르침 (루카 2,1-3) 사랑은 근거 있는 평화를 주는 일 만삭의 여인이 백오십 킬로미터를 걸어야 했습니다. 왜였을까요. 로마 황제의 행정 명령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모님께서는 그 황제를 한마디로 정리하십니다. "카이사르가 대체 무엇이겠어요? 하느님의 도구지요." 세상의 권력이 하느님의 예언을 어떻게 실어 나르는지, 오늘 성경 전체가 증언합니다.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1권 제27장으로 들어갑니다. 저녁, 마리아가 흰 천을 손질하다 등잔에 불을 붙입니다. 몸은 이제 무척 무거워졌지만 걸음은 여전히 가볍고 몸짓 하나하나가 우아합니다. 발토르타는 여기서 성모님의 얼굴이 "어머니 됨 속에서 제 온전한 완전함에 다다른 여인"의 얼굴이 되었다고 적고, 긴 여담을 답니다. 부활하신 아드님을 다시 뵌 순간부터 성모님께서는 고통 이전의 싱그러움을 되찾으셨고, 오순절 환시에서는 "푸른 천사" 같으셨으며, 하늘로 지니고 가신 나이가 바로 이 성탄 무렵의 나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을 지으신 분의 어머니에게 시간은 손댈 수 없었다고요. 그 마리아가 요셉의 겉옷을 받아 개켜 궤짝 위에 얹습니다. 요셉이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수염을 빗었다 헝클였다 합니다. "회당 문에 명령서가 하나 붙었소. 온 팔레스티나 사람의 호적 등록이 명해졌소. 우리는 베들레헴으로 가야 하오." 루카 복음 2장 1절이 그 명령서입니다.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요셉은 겁에 질립니다. 붐비는 길, 잠자리, 만일 거기서 아기가 태어나면. 그런데 마리아의 첫 반응은 "오!" 하는 탄식과 함께 성경입니다.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성경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카이사르를 하느님의 도구라 부릅니다. 이것이 성경의 오랜 독법입니다. 이사야서 45장 1절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방인 페르시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주님께서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당신께서 오른손을 붙잡아 주신 키루스에게 말씀하시니." 이방 황제가 기름부음받은 이라 불리고, 7장에서 본 대로 그 페르시아의 칙령이 예루살렘 재건과 일흔 주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잠언 21장 1절은 그 원리를 한 줄로 줍니다. "임금의 마음은 주님 손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끄신다." 바오로도 로마서 13장 1절에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지 않는 권위란 있을 수 없고" 했고, 예수님께서는 빌라도 앞에서 "네가 위로부터 받지 않았으면 나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없었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마리아의 통찰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온 세상이 평화로운 이때에 말이에요." 로마의 평화가 지구 전체를 덮은 그 짧은 시기에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을 헤아리게 한 것, 7장에서 우리가 본 이 책의 셈법, 일흔 주간이 다 찼을 때 세상이 평화로워 호적을 매길 수 있었다는 그 말이 오늘 저녁 성취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떠올린 성경은 라헬입니다. "벤야민의 어머니요, 별이신 구원자께서 태어나실 그 야곱의 아내인 라헬을요. 베들레헴에 묻힌 라헬을요." 창세기 35장 19절입니다. "라헬은 이렇게 죽어, 에프라타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가에 묻혔다." 라헬은 벤야민을 낳으며 죽었고 그 무덤은 오늘도 베들레헴 길가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라헬을 예레미야가 다시 불러냅니다. 31장 15절,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비통한 울음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온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 2장 18절이 그 울음을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에 붙입니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만삭의 마리아가 베들레헴을 떠올리며 부른 첫 이름이, 그 베들레헴에서 곧 다시 울게 될 어머니의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마리아는 미카서 5장 1절을 외웁니다. "너 에프라타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땅들 가운데 가장 작지만, 너에게서 다스릴 이가 나오리라." 그리고 아드님을 "별이신 구원자"라 부릅니다. 민수기 24장 17절, 이방 예언자 발라암의 입에서 나온 그 별입니다.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동방 박사들이 좇게 될 별의 뿌리가 여기 있고, 마리아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유다의 가장 작은 고을인 베들레헴이 아직 아무것도 아니던 때에, 이미 그 영광이 새겨져 있었어요." 요셉이 다시 묻습니다. 집도 없고 아는 이도 없는데 어찌하느냐고. 마리아가 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새끼 낳는 짐승에게도 몸 숨길 곳을 찾아 주세요. 당신의 메시아를 위해서라고 그리 안 해 주시겠어요?" 시편 84편 4절의 그 참새와 제비입니다.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칩니다." 다만 그 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우리는 압니다. 여관이 아니라 마구간이었고, 훗날 아드님께서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자리는 짐승의 자리였습니다. 마리아는 천사들을 약속합니다. 길이 위험하면 천사들이 방패와 둑이 되고, 몸 숨길 곳이 없으면 그들의 날개가 천막이 되리라고. 시편 91편이 그 약속의 출처입니다. "당신 깃으로 너를 덮으시어 네가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요셉의 이마 주름이 펴집니다. "복되신 그대여, 내 영의 태양이여!" 그러고는 "그분을 위한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 하다가 마리아에게 정정을 받습니다. "우리 아드님을 위한 준비지요, 요셉. 세상의 눈에는 그렇게 여겨져야 해요." 아버지께서 신비로 감싸 두신 너울을 걷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받아쓰기는 두 가지를 가르칩니다. 먼저 아내들에게입니다. 남자에게는 여자를 짓누르는 육체의 고통은 없지만 온갖 도덕적 근심이 얹히니, 지치고 낙담한 남편에게 부질없는 푸념의 짐을 더 얹지 말라고요. 그리고 사랑의 정의를 주십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감각과 이익을 넘어, 사랑하는 이를 만족시키는 것이니, 그의 영이 희망과 평화의 하늘에서 늘 날개를 펼치고 있을 수 있도록 그에게 필요한 그 도움을 그의 영에 주는 것이다." 오늘 저녁 마리아가 요셉에게 한 일이 그것입니다. 다음은 신뢰입니다. "신뢰는 향주덕을 한데 아우른다. 신뢰를 지닌 이는 믿음을 지녔다는 표징이다. 희망을 지녔다는 표징이다. 사랑을 지녔다는 표징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813항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하는 세 향주덕이라 정의하는데, 성모님께서는 그 셋의 이름을 하나로 부르십니다. 신뢰. 그리고 신뢰는 겸손이자 순종이라고요. 교리서 305항은 하늘 아버지의 섭리에 자녀답게 자신을 맡기라는 예수님의 요구를 전하며 아버지께서 자녀들의 가장 작은 필요까지 돌보신다고 가르치는데, 오늘 마리아의 말이 그 주석입니다. "두 아이처럼, 우리는 우리 손을 아버지이신 그분의 손에 맡겨요." 마지막 가르침은 권세와 신하에 관한 것입니다. "그 어떤 일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일어날 수 없다." 권세 있는 자는 그 선을 넘지 말고, 신하는 제 처지를 하늘의 보호를 끌어당기는 자석으로 삼되 결코 저주하지 말라고요. 카이사르가 도구라면, 저주할 일이 아니라 지켜볼 일입니다. 이 신뢰를 유머로 살아 낸 교황이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어 온 교회의 짐을 진 성 요한 23세는 밤마다 걱정이 밀려올 때 이렇게 기도했다고 전해집니다. "주님, 이 교회는 제 것이 아니라 당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자러 갑니다." 2014년 시성된 그 노교황의 잠이 곧 오늘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신뢰입니다. 그러니 오늘 실천은 두 가지입니다. 오늘 밤 걱정 하나를 두고 요한 23세처럼 기도하십시오. 주님, 이 일은 당신 것이니 저는 자겠습니다. 그리고 부부시라면 오늘 저녁 푸념 하나를 삼키고 위로 한마디를 건네십시오. 마리아가 요셉의 이마 주름을 편 그 방식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카이사르는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시련이 세면 셀수록 우리는 더욱 신뢰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28장, 베들레헴에 다다르는 두 사람, 문마다 닫히는 밤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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