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저서를 통하여,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적 신빙성을 밝히고, 더불어 각 챕터마다 연관된 성경 내용을 주해하며 성경공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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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시다 그리스도의 채찍은 모세의 지팡이다 하느님의 집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뜻을 묻고 그 뜻대로 살 힘과 사명을 받아 가는 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파스카의 성전에 드시니 "그야말로 장터"였습니다. 요한 복음 2장 16절입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장사하는 집이란 이윤을 남기는 집이고, 사람이 하느님으로 이윤을 남긴다는 것은 하느님을 이용한다는 뜻입니다. 여물을 주고 밭을 갈게 하여 수익을 거두는 소로 하느님을 만든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짐승을 묶던 밧줄로 채찍을 만드셨습니다. 오늘은 그 채찍이 모세가 깨뜨린 계약 판이고 파라오를 친 지팡이이며 끝내 십자가의 피와 성령임을 봅니다.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1권 제53장으로 들어갑니다. 장터가 된 성전부터 봅니다. 발토르타는 환전상들이 "가난할수록, 먼 데서 왔을수록 더 벗겨 먹는다" 하고 성전이 "암거래 시장 노릇을" 한다고 씁니다. 하느님을 소로 만든 자리입니다. 에제키엘이 이 목자들을 보았습니다. 에제키엘 34장 2절부터 3절입니다. "불행하여라, 자기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목자가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젖을 짜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며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 떼는 먹이지 않는다." 그 뿌리를 말라키가 짚습니다. 말라키 3장 8절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약탈할 수 있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약탈하면서." 하느님을 약탈하게 하는 것이 탐욕이고, 그 탐욕은 38회차의 세 욕망, 곧 원죄로 사람 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자기 이익은 언제나 남의 피를 빨아 삽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집은 그 반대의 집입니다. 마태오 복음 10장 8절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나를 내어주어 남을 배불리고 갈 길을 알려 주는 집입니다. 다음은 늙은 부부입니다. 푼돈을 백 번 꺼냈다 넣던 노인들이 흠 있는 새끼 양을 떠안았다가 퇴짜를 맞고 울고, 장수는 꿈쩍 않다가 화려한 차림의 원로 요셉이 오자 굽실거립니다. 피를 빨리는 쪽은 언제나 가장 약한 이들입니다. 예수님이 노파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고 "부인, 어찌하여 우시오?" 하시고 장수에게 이르십니다. "이 어린양이 흠 있는 것이라 제단에 오를 만하지 않듯이, 늙고 기댈 데 없는 이들을 등쳐 먹는 당신 짓도 하느님 앞에 오를 만하지 않소." 흠은 양에게 있지 않고 장사하는 집에 있었습니다. 다음은 채찍이 깨뜨린 것입니다. 돈을 흩고 상을 뒤엎고 밧줄을 채찍 삼아 사정없이 내리치시는 이 장면을 먼저 산 사람이 모세입니다. 시나이 산 아래 금송아지 앞에서 모세도 폭력을 썼습니다. 탈출기 32장 19절입니다. "모세는 진영에 가까이 와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과 수송아지를 보자 화가 나서, 손에 들었던 돌 판들을 산 밑에 내던져 깨 버렸다." 그 돌 판은 무엇입니까. 코린토 2서 3장 3절입니다.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지고, 돌판이 아니라 살로 된 마음이라는 판에 새겨졌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새겨진 판, 곧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 깨진 판은 하느님이 그들 안에서 죽으셨다는 표요, 하느님이 떠나신다는 표였습니다. 탈출기 33장 3절입니다.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성전의 채찍도 같은 것을 알립니다. 요한 복음 2장 21절입니다.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하느님을 소로 부리던 이들이 이 몸을 허물 것이고 그날 돌 성전은 버려질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 23장 38절입니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져 황폐해질 것이다." 다음은 채찍이 가리키는 것입니다. 채찍을 든 채 두 팔을 벌리시고 외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광야를 지나 모세를 따랐습니다. 이제 나를 따르십시오. 하느님의 명령에 갈라진 바다를 지나 그리로 여러분을 이끌 것입니다." 모세의 손에는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탈출기 4장 17절입니다. "이 지팡이를 손에 잡아라. 너는 그것으로 표징들을 일으킬 것이다." 그 지팡이가 나일 강을 치자 피가 되었고 바다를 치자 길이 열렸고 바위를 치자 물이 터졌습니다. 탈출기 17장 6절입니다. "네가 그 바위를 치면 그곳에서 물이 터져 나와, 백성이 그것을 마시게 될 것이다." 코린토 1서 10장 4절입니다.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이셨습니다." 지팡이에 맞은 바위에서 물이 나왔듯 창에 찔린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왔습니다. 요한 복음 19장 34절입니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 나왔다." 모세의 지팡이는 파라오를 괴롭혀 백성을 그 손에서 떼어 냈고, 더 큰 힘을 지닌 모세를 백성이 따랐습니다. 그리스도의 채찍도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소로 부리는 손에서 백성을 떼어 내고, 더 큰 분을 따르게 합니다. 그래서 채찍은 벌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히브리서 12장 6절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양에게는 그 지팡이가 위안입니다. 시편 23편 4절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다음은 참된 성전입니다. 모세를 따른 이들은 그와 하나 되어 바다를 건넜습니다. 코린토 1서 10장 2절입니다.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참된 성전이신 그분 안에 머물러 가나안으로 갑니다. 요한 복음 15장 4절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히브리서 3장 6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집안을 맡은 아드님으로서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집안입니다." 그 집에서는 하느님을 부리지 않고 양이 됩니다. 요한 복음 10장 16절입니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마지막은 십자가의 채찍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표징을 들어 올려 물린 이들을 낫게 했듯이 나의 표징을 들어 올려 온갖 악에서 여러분을 낫게 할 것입니다." 요한 복음 12장 32절입니다. "내가 땅에서 들어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들일 것이다." 성전 뜰의 채찍은 장사꾼을 흩었으나 십자가의 채찍은 모읍니다. 요한 복음 11장 52절입니다.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기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그 채찍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성경이 둘로 말합니다. 피와 성령입니다. 히브리서 9장 14절입니다.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성전을 치운 밧줄이 양심을 씻는 피가 되었습니다. 요한 복음 16장 8절입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성령이 그 채찍입니다. 하느님을 소로 부리던 그릇된 생각을 치고, 참 하느님의 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여 그분 안에 모읍니다. 베드로 1서 1장 18절부터 19절입니다. "여러분은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해방된 것이 아니라, 흠 없고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은과 금이 아니라 어린양의 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나의 학파는 하느님의 학파다. 나는 와서 여러분을 이 거룩하고 변함없는 학파로 다시 데려갑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재판하시고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 한다." 교회의 판단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584항은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신 것이 아버지의 집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때문이었다고 가르치고, 1432항은 사람의 마음을 돌이키는 회개가 은총의 작품이며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당신께로 이끄신다고 가르칩니다. 채찍은 그 이끄심의 다른 이름입니다. 4세기 말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강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공경하고 싶거든 그분이 헐벗었을 때 지나치지 마라, 금잔을 바치면서 잔 속에 담을 것이 가난한 이에게서 빼앗은 것이라면 무슨 소용이냐고. 그는 황궁과 성직자의 사치를 꾸짖다가 404년에 유배되어 길 위에서 죽었고, 교회는 그에게 황금의 입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지팡이를 든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은 51회차에서 들은 그대로였고, 그런데도 그 지팡이가 천육백 년 동안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오늘 나의 신앙에서 하느님을 소로 부리는 자리가 하나라도 있는지 보십시오. 기도가 청구서가 되어 있지 않은지. 그리고 그 자리에 채찍을 청하십시오. "주님, 당신 피와 성령으로 제 안의 장터를 치워 주십시오." 기억하십시오. 하느님의 집이 장사하는 집이 되면 하느님은 소가 되고 사람은 서로의 피를 빱니다. 그리스도의 채찍은 모세의 지팡이이니, 하느님을 부리는 손에서 백성을 떼어 내어 참된 성전이신 그분 안에 모읍니다. 그 채찍은 그분의 피와 성령입니다. 다음 회차 제54장 '카리옷 사람 유다와 토마스를 만나시다'에서는 성전 설교를 듣고 같은 저녁에 찾아온 두 사람 가운데 예수님이 한 사람은 돌려보내시고 한 사람은 받아 주신 까닭을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