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발토르트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저서를 통하여,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적 신빙성을 밝히고, 더불어 각 챕터마다 연관된 성경 내용을 주해하며 성경공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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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ly Playing: 제36장. 이집트의 성가정이 보여 준 가르침; 순례자의 세 가지 질서 , 나.계.복. 성경 공부, 전삼용 요셉 신부

제36장. 이집트의 성가정. 가정을 위한 가르침 순례자의 자세; 세 가지 질서 하느님의 아들이 땅에서 처음 기억하실 집은 나자렛이 아니라 이집트의 피란민 오두막이었습니다. 회칠 한 벌 겨우 바른 벽, 떠도는 개나 겨우 막을 갈대 울, 술 한 방울 없는 저녁 밥상. 그런데 발토르타는 그 방의 평화가 어떤 왕궁의 환시보다 컸다고 고백합니다. 그 가난한 집이 왜 광야의 성막보다 거룩한지, 오늘은 신명기와 탈출기와 요한 복음이 답합니다.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1권 제36장으로 들어갑니다. 사막과 피라미드가 보이는 마을 끝, 갈대 울 안의 흰 오두막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에서 아기 예수가 나무 조각 새끼 양과 대팻밥 목걸이를 가지고 놀고, 마리아는 베틀에서 베를 짜며 아기를 살핍니다. 해가 모래벌로 기울자 마리아는 물동이를 들고 아기 손을 잡고 우물로 나가고, 어깨에 톱과 대패를 멘 요셉이 일터에서 돌아옵니다. "요셉이 몸을 굽혀 아기에게 열매 하나를 내미는데, 빛깔과 모양으로 보아 사과인 듯하다." 등잔 하나 켠 방에서 요셉이 기도하고 마리아가 화답합니다. 저녁은 염소젖에 적신 잿빛 빵과 치즈 한 조각, 삶은 채소, 올리브인 듯한 열매 몇 알. "술은 없다. 가난한 사람들의 저녁이다." 그리고 발토르타의 고백입니다. "이 방에 감도는 평화가 어찌나 큰지, 그 어떤 호화로운 왕궁의 환시도 나에게 이만한 평화를 주지 못했으리라." 이제 성경공부입니다. 첫째 사슬은 나그네의 신앙고백입니다. 지난 회차에서 우리는 호세아 11장 1절로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시 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해마다 맏물을 바치며 이렇게 고백해야 했습니다. 신명기 26장 5절입니다. "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아람미 오베드', 길 잃고 스러져 가는 아람인입니다. 야곱이 몇 안 되는 식구를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갔듯,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하나를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 세 식구 안에서 글자 그대로 다시 일어납니다. 이 고백의 '이방인으로 살다'가 히브리어 동사 '구르', 거기서 나온 낱말이 '게르', 이방인이자 거류민입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묻으려 헤브론에서 한 말입니다. 창세기 23장 4절입니다. "나는 이방인이며 거류민으로 여러분 곁에 살고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입니다. 역대기 상권 29장 15절입니다. "당신 앞에서 저희는 저희의 모든 조상처럼 이방인이고 거류민입니다." 그리고 이 말이 신약에서 신앙의 정의가 됩니다. 히브리서 11장 13절입니다.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집트의 피란민 가정은 믿음의 조상들이 걸은 그 길을 하느님 자신이 걸으시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율법은 이렇게 명합니다. 신명기 10장 19절입니다. "너희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사슬은 성막과 천막입니다. 이집트를 벗어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처음 지은 것이 성막입니다. 탈출기 25장 8절입니다. "그들이 나를 위하여 성소를 만들게 하여라. 그러면 내가 그들 가운데에 머물겠다." 히브리어 미쉬칸,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천막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강생을 이렇게 씁니다. 요한 복음 1장 14절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여기 '사셨다'가 그리스어로 '에스케노센', 글자 그대로 '천막을 치셨다'입니다. 백성이 이집트 밖에서 지은 천막을, 말씀은 이집트 안에서 치십니다. 성막은 백성이 마음에서 우러나 바친 예물로 지어졌다고 탈출기 25장 2절이 말합니다. 이 오두막도 그렇습니다. 새끼 염소는 요셉이 일을 더 해 번 돈으로, 장난감은 자투리 나무로, 사과는 제 입에 들어갈 것을 덜어 산 것입니다. 광야의 성막에는 계약의 궤가 있었고, 이 오두막에는 계약 자체이신 분이 계셨습니다. 셋째 사슬은 가정의 시편입니다. 요셉이 선창하고 마리아가 화답한 저녁 기도가 시편이었다고 발토르타는 알아듣습니다. 교회의 성무일도 저녁 기도와 미사의 화답송이 바로 이 모양입니다. 교회가 성가정 축일 화답송으로 즐겨 노래하는 시편 128편을 이 밥상 옆에서 읽어 보십시오. 시편 128편 2절부터 3절입니다.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이 있어라.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 연장을 메고 돌아온 요셉이 제 손으로 번 빵을 먹습니다. 베틀 앞의 마리아가 안방의 포도나무입니다. 밥상 둘레의 올리브 햇순은 어머니 무릎에서 사과를 태평스레 갉아 먹는 아기이고, 그 저녁이 올리브인 듯한 열매로 끝나는 것도 우연 같지 않습니다. 128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순례의 노래입니다. 그 노래를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가정이 이집트에서 부릅니다. 히브리서 13장 14절입니다. "땅 위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올 도성을 찾고 있습니다." 넷째 사슬은 새끼 염소와 어린양입니다. 나무에 매인 희고 검은 새끼 염소, 아기가 달려가 목을 껴안는 그 염소를 보십시오. 이집트에서 첫 파스카가 시작되던 밤의 규정입니다. 탈출기 12장 5절입니다.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이집트 땅에서 새끼 염소를 껴안는 이 아기를 훗날 요한이 가리킵니다. 요한 복음 1장 29절입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파스카의 땅에서 참 파스카 어린양이 파스카 짐승을 안고 놉니다. 이 환시를 받던 1944년, 발토르타 자신이 전쟁으로 집을 떠난 피란민이었습니다. 지난 회차 끝에서 예수님께서 그에게 "집을 잃고 조국마저 잃은, 그 이중의 유배"를 말씀하신 까닭입니다. 그날 저녁 예수님은 장면을 풀이하지 않으시고 뒤에 이르십니다. 겸손과 주어진 것을 달게 받아들임과 어우러짐의 가르침이라고. 그 집에는 기도와 검소함과 일에 대한 사랑과 겸손이 있었고, "그 집에서는 질서가 지켜졌다. 초자연의 질서, 도덕의 질서, 물질의 질서다." 하느님께는 공경과 사랑을, 가장 요셉에게는 정과 존중과 순종을, 집과 옷과 세간은 골짜기의 백합에게 옷을 입히시는 하느님의 선물로 감사하며. 마태오 복음 6장 33절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티모테오 1서 6장 8절입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그리고 뼈아픈 한마디입니다. "기도하면서 이기적이지 않은 이는 참으로 드물다." 교회는 그리스도인 가정을 무엇으로 알아봅니까. 가톨릭교회교리서 2205항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사람들의 친교이며, 성령 안에서 성부와 성자께서 이루시는 친교의 표지요 형상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출산과 자녀 교육은 성부께서 하시는 창조 행위의 반영이다. 가정은 그리스도의 기도와 희생에 동참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일상적 기도와 하느님 말씀을 읽는 것은 가정 안에서 사랑을 강화시켜 준다." 기준은 집의 크기가 아니라 삼위일체의 친교를 비추는가, 날마다 기도하는가입니다. 1657항은 가정을 인내와 노동의 기쁨과 용서와 기도로 하느님을 경배하기를 배우는 첫 학교라 부릅니다. 19세기 프랑스 알랑송에 시계공 루이 마르탱과 레이스 짜는 젤리 게랭 부부가 살았습니다. 남편은 연장을, 아내는 베틀 대신 레이스 바늘을 들었습니다. 새벽 다섯 시 반 미사로 하루를 열고 저녁마다 온 가족이 기도했으며 주일은 온전히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아홉 자녀 중 넷을 어려서 잃고도 그 집의 질서는 무너지지 않았고, 다섯 딸이 모두 수도자가 되었으니 막내가 소화 데레사입니다. 2015년 10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부부를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함께 시성된 부부 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오늘 저녁 밥상 앞에서 가족과 함께 소리 내어 식사 전 기도를 바치고, 밥상 위의 가장 소박한 음식 하나를 두고 감사를 말해 보십시오. 기억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집의 조건은 넓이가 아니라 질서와 찬미입니다. 이집트의 흰 오두막은 계약의 궤가 아니라 계약 자체이신 분을 모셨기에 광야의 성막보다 거룩했습니다. 다음 회차 제37장 '예수님의 첫 일 배움'에서는 하늘의 지혜가 목수의 작업대에서 톱질을 배우시는 장면을, 잠언 8장의 뛰노는 지혜와 요한 복음 5장의 배우는 아드님으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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