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발토르트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저서를 통하여,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적 신빙성을 밝히고, 더불어 각 챕터마다 연관된 성경 내용을 주해하며 성경공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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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ly Playing: [제24장. 세례자 요한의 할례; 하느님은 우리 입에 찬미를 넣어주신다] 나계복 성경공부

제24장. 세례자 요한의 할례. 마리아는 빛을 받아들이는 이에게 은총의 샘이시다 (루카 1,59-79) 하느님은 우리 입에 찬미를 넣어주신다 아홉 달 동안 벙어리였던 사제가 있습니다. 혀가 풀리는 순간 그가 처음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원망도 변명도 아니었습니다.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는 오늘도 온 세상의 성당과 수도원이 아침마다 부르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마리아 발토르타의 『나에게 계시된 복음』 1권 제24장으로 들어갑니다. 할례의 날, 잔치가 벌어진 집입니다. 마리아가 방마다 빛과 고운 천으로 꾸며 놓았고, 가장 아름다운 흰옷을 입고 손님들 사이를 가뿐히 오갑니다. 루카 복음 1장 59절 그대로입니다.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왜 여드레째입니까. 창세기 17장 12절에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계약의 표징으로 명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대대로 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는 이 계약의 날에 이름을 주었습니다. 루카 복음 2장 21절이 그래서 이렇게 적습니다.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엘리사벳이 외칩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요한이에요. 이 아이의 이름은 하느님의 권능을 증언해야 하니까요." 즈카르야가 밀랍 판에 씁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요한이오." 그리고 루카 1장 64절이 일어납니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여기서 성경의 보석 하나를 캐 봅시다. 이 집 세 사람의 이름을 히브리 말로 풀면 즈카르야는 주님께서 기억하셨다, 엘리사벳은 나의 하느님은 맹세, 요한은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셨다는 뜻입니다. 이제 즈카르야의 노래를 들어 보십시오. 루카 1장 72절과 73절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자비, 기억, 맹세. 요한과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세 식구의 이름이 한 노래의 세 마디가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집안에 이름을 지어 주신 방식이 곧 구원사의 문법이었습니다. 풀린 혀도 예언의 성취입니다. 이사야서 35장 6절은 메시아 시대의 표징을 이렇게 꼽았습니다.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훗날 감옥의 요한이 오실 분이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바로 이 이사야 35장으로 답하시는데, 그 표징의 첫 사례가 다름 아닌 요한의 아버지였습니다. 메시아께서 아직 태중에 계신데 벌써 벙어리의 혀가 환성을 터뜨린 것입니다. 에제키엘도 예언자의 침묵이 풀리는 법을 알았지요. "그분께서 내 입을 열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입이 열려 더 이상 벙어리가 아니었다." 그 노래, 베네딕투스는 구약의 모자이크입니다. 1장 69절의 "힘센 구원자"는 본디 구원의 뿔인데, 시편 132편 17절이 그 뿌리입니다. "그곳에서 내가 다윗에게 뿔이 돋게 하고 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등불을 갖추어 주리라." 1장 76절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는 말라키서 3장 1절입니다.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1장 78절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는 말라키서 3장 20절,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니"와 즈카르야서 3장 8절의 "새싹"이 한데 녹은 말로, 그리스어로는 떠오르는 해와 새싹이 같은 낱말입니다. 그리고 1장 79절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는 이사야서 9장 1절,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입니다. 벙어리로 아홉 달을 보낸 사제의 첫마디가 예언자들의 말을 실로 꿴 목걸이였던 것입니다. 교회는 이 노래를 날마다 아침기도로 부릅니다. 21장의 마니피캇은 저녁기도, 오늘의 베네딕투스는 아침기도, 그리고 시메온의 노래는 끝기도이니, 루카 복음 두 장이 교회의 하루를 짜 놓은 셈입니다. 교부들은 요한의 탄생 축일이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6월 24일이고 예수님의 탄생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인 것도 요한의 말대로라고 즐겨 말했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할례 뒤 아기는 젖으로도 달래지지 않다가 마리아의 품에서만 잠잠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돌아간 뒤, 즈카르야가 문을 닫고 들어와 마리아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주님의 보잘것없는 종에게 강복해 주십시오. 그분을 태 안에 모신 당신이니 말입니다. 당신은 나의 첫 성전, 돌아온 이 사제가 다시 영원하신 분께 기도드릴 수 있는 그 성전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목의 문장입니다. "당신이 들어가시는 그 벽이 거룩해지며, 당신 목소리를 듣는 귀와 당신이 닿으시는 살이 거룩해집니다." 21장의 궤가 머문 오벳 에돔의 집이 복을 받았듯이 말입니다. 마리아의 대답은 16장의 그 겸손입니다. "주님을 찬미하십시오. 그분께만 찬미를 드리십시오. 온갖 은총은 저에게서가 아니라 그분에게서 옵니다." 그러고는 사제에게 청합니다. 속량자의 어머니가 되는 것은 참혹한 고통의 운명일 것이니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여인인 제 이 어깨 위에 온 세상이 얹히고" 있다고요. 이사야서 9장 5절은 아드님을 두고 "그의 어깨에 주권이 놓이고"라 했는데, 그 어깨보다 먼저 어머니의 어깨가 세상을 졌습니다. 받아쓰기에서 성모님께서는 즈카르야의 회심을 규칙으로 주십니다. "제 잘못을 알아차리고 뉘우치며, 겸손과 진실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이를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신다. 용서하실 뿐 아니라 갚아 주신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433항이 같은 것을 가르칩니다. 죄를 밝히시는 성령께서는 동시에 사람의 마음에 회개와 회심의 은총을 주시는 위로자이시라고요. 즈카르야를 벙어리로 만드신 분이 그 혀를 노래로 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아픈 말씀이 이어집니다. "너희는 은총을 청하면서도 은총이 없는 영혼으로 청한다. 너희가 은총의 원수라면, 은총이 어떻게 너희를 도울 수 있겠느냐?" 이 받아쓰기는 사순 시기에 온 것이라, 성모님께서는 성금요일의 기도를 아드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이 곧 우리의 기도문이라는 것입니다. 풀린 혀의 가장 유명한 예가 성 아우구스티노입니다. 서른두 살까지 하느님을 의심하고 조롱하던 이 지식인은 386년 밀라노의 정원에서 집어서 읽으라는 아이의 노랫소리에 성경을 펼쳐 회심했고, 이듬해 부활 성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뒤 그가 쓴 『고백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께 직접 아뢰는 찬미의 책입니다. 즈카르야의 노래처럼 말이지요.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다는 그 유명한 고백이 풀린 혀의 첫마디였습니다. 그러니 오늘 실천은 아침의 첫마디입니다. 내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즈카르야의 첫 줄을 바치십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원망도 걱정도 그다음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벙어리의 혀가 풀리자 노래가 나왔습니다. 자비와 기억과 맹세, 하느님께서는 당신 약속을 잊지 않으십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25장, 요한의 성전 봉헌과 마리아의 떠남, 그리고 요셉의 수난이 시작되는 밤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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